본문 바로가기
생활의 모든것 생활의 모든것

기업은 수백억 원의 비트코인을 직접 보관할까, 전문회사에 맡길까?

읽는 시간 약 6분

기업들이 수백억 원의 비트코인을 관리하는 방식

최근 테슬라, 마이크로스트래티지 등 글로벌 대기업들이 자산 포트폴리오의 일부로 비트코인을 편입하면서 기업의 암호화폐 보관 방식에 대한 관심이 뜨겁습니다. 개인이 몇십만 원어치의 비트코인을 거래소에 두는 것과 달리, 기업은 수백억 원에서 수천억 원에 달하는 자산을 다룹니다. 이 정도 규모의 자산은 해킹이나 분실 시 기업의 존립이 흔들릴 수 있는 치명적인 리스크가 됩니다. 과연 기업들은 이 막대한 자산을 직접 금고에 넣듯 보관할까요, 아니면 믿을 만한 제3자에게 맡길까요?

기업의 암호화폐 보관 방식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뉩니다

기업이 비트코인을 관리하는 방식은 크게 ‘셀프 커스터디(Self-Custody)’와 ‘제3자 커스터디(Third-party Custody)’로 구분됩니다. 각 방식은 보안 수준, 비용, 책임 소재라는 측면에서 뚜렷한 차이를 보입니다.

셀프 커스터디 방식의 특징과 위험성

셀프 커스터디는 기업이 직접 개인키(Private Key)를 소유하고 관리하는 방식입니다. 하드웨어 월렛이나 오프라인 상태의 콜드 월렛을 사용하여 인터넷과 완전히 차단된 환경에서 자산을 보관합니다.

  • 장점: 중개인 수수료가 없고, 자산에 대한 완전한 통제권을 가집니다. 외부 기관의 파산 위험으로부터 자유롭습니다.
  • 단점: 내부 직원의 횡령이나 실수로 인한 키 분실 시 자산을 영구적으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고도의 보안 인프라와 전문 인력이 상시 필요합니다.

제3자 커스터디 방식의 특징과 장점

제3자 커스터디는 코인베이스 커스터디, 피델리티 디지털 에셋(Fidelity Digital Assets)과 같은 전문 수탁 기관에 자산을 맡기는 방식입니다. 이들은 은행 수준의 보안 시스템과 법적 보호 장치를 갖추고 있습니다.

  • 장점: 다중 서명(Multi-sig) 기술과 다중 인증 시스템을 통해 단일 장애점을 제거합니다. 기관급 보험이 가입되어 있어 해킹 사고 발생 시 보상을 받을 수 있습니다.
  • 단점: 매달 상당한 보관 수수료를 지불해야 하며, 자산의 입출금 절차가 복잡하고 시간이 소요될 수 있습니다.

전문가들이 조언하는 기업의 자산 보호 전략

많은 보안 전문가들은 기업 규모가 커질수록 ‘하이브리드 전략’을 추천합니다. 모든 자산을 한곳에 두지 않고, 운영 자금과 장기 보관 자산을 분리하는 것입니다.

운영 자금은 거래소나 핫월렛에 두어 유동성을 확보하되, 전체 자산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비중은 전문 커스터디 업체의 콜드 스토리지에 보관합니다. 이때 중요한 것은 ‘다중 서명(Multi-signature)’ 기술입니다. 예를 들어, 자산을 이동시키기 위해 5명의 승인권자 중 3명 이상의 디지털 서명이 필요하도록 설정하는 방식입니다. 이는 내부자 부정행위를 방지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입니다.

흔한 오해와 사실 관계 바로잡기

많은 사람들이 오해하는 것 중 하나는 ‘거래소에 넣어두는 것이 가장 안전하다’는 생각입니다. 하지만 거래소는 기본적으로 거래를 위한 플랫폼이지, 장기 보관을 위한 금고가 아닙니다. 과거 FTX 사태에서 보았듯, 거래소가 파산하면 고객의 자산은 법적 분쟁에 휘말려 찾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기업은 거래소의 ‘지갑’이 아닌, 전문 수탁 기관의 ‘커스터디 서비스’를 이용해야 법적인 자산 보호를 받을 수 있습니다.

비용 효율적인 자산 관리 방법

기업이 커스터디 비용을 최적화하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기준을 고려해야 합니다.

  • 보관 규모: 관리 자산이 수십억 원 미만이라면 하드웨어 월렛을 통한 자체 관리가 비용 효율적입니다. 하지만 수백억 원 이상이라면 커스터디 수수료가 보험료라고 생각하고 지불하는 것이 훨씬 경제적입니다.
  • 기술적 역량: 사내에 블록체인 보안 전문가가 있다면 직접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지만, 그렇지 않다면 전문 업체에 맡기는 것이 사고 비용을 줄이는 길입니다.
  • 컴플라이언스: 회계 감사와 세무 신고가 중요한 기업이라면, 커스터디 업체가 제공하는 자산 보고서와 감사 툴을 활용하는 것이 행정 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여줍니다.

자주 묻는 질문

질문: 기업이 비트코인을 보관할 때 가장 먼저 고려해야 할 점은 무엇인가요?

답변: 가장 중요한 것은 ‘키 관리 정책’입니다. 키를 누가, 어떻게, 어디에 보관하는지에 대한 명확한 사내 규정이 있어야 합니다. 개인이 관리하다 퇴사하는 경우 자산이 사라질 위험이 있으므로 반드시 다중 서명 구조를 도입해야 합니다.

질문: 커스터디 업체를 선택할 때 확인해야 할 기준이 있나요?

답변: 첫째로 ‘SOC 1, SOC 2’와 같은 보안 인증을 받았는지 확인하십시오. 둘째로 해당 업체가 가입한 보험이 어느 정도 규모인지, 셋째로 규제 당국의 인가를 받았는지 반드시 체크해야 합니다.

질문: 콜드 월렛은 정말 안전한가요?

답변: 콜드 월렛은 물리적인 기기입니다. 따라서 기기 자체가 도난당하거나, 복구 문구(Seed Phrase)가 노출되면 자산을 모두 잃게 됩니다. 기기 자체의 보안보다 복구 문구를 얼마나 안전하게 분산 보관하느냐가 핵심입니다.

기업의 비트코인 운영을 위한 체크리스트

기업에서 자산을 안전하게 운영하기 위해 반드시 점검해야 할 항목들을 정리했습니다.

    • 보안 정책 수립: 자산 이동 시 승인 절차를 명문화했는가?
    • 다중 서명 도입: 단일 장애점이 존재하는가?
    • 재해 복구 계획: 관리자가 갑자기 사고를 당했을 때 자산을 복구할 방법이 있는가?
    • 외부 감사: 정기적으로 외부 전문 기관을 통해 자산이 안전하게 보관되고 있는지 검증받는가?
    • 보험 가입: 해킹이나 사고 발생 시 손실을 보전할 수 있는 보험이 있는가?

결국 기업의 비트코인 보관은 ‘편의성’과 ‘보안’ 사이의 저울질입니다. 초기 스타트업이라면 효율성을 위해 자체 관리를 선택할 수 있지만, 자산 규모가 커질수록 전문적인 커스터디 시스템을 도입하는 것은 선택이 아닌 필수입니다. 기업의 자산은 임직원의 생계와 주주의 이익이 걸린 문제인 만큼, 기술적인 완벽함뿐만 아니라 법적, 제도적 안전망을 갖춘 방식을 선택하는 것이 가장 현명한 전략입니다.

이 게시물은 얼마나 유용했나요?

별점을 클릭하여 평가하세요!

평균 평점 0 / 5. 투표 수 : 0

아직 투표가 없습니다.! 첫 번째로 평가해보세요

fkkz11
함께 보면 좋은 글

댓글 0

첫 댓글을 남겨보세요.

error: Content is protected !!

광고 차단 알림

광고 클릭 제한을 초과하여 광고가 차단되었습니다.

단시간에 반복적인 광고 클릭은 시스템에 의해 감지되며, IP가 수집되어 사이트 관리자가 확인 가능합니다.